쓰레기....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고 어지럽혀 결국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아주 질 나쁜 쓰레기.
바로 악성루머 같은 ‘언어쓰레기’다.
그 격동의 중심엔 온라인 세계가 있다.
이웃집에서 쓰레기를 방치한다면 그 악취가 그 집에만 나는 것이 아니다.
옆집에도 나고 그 주변에까지 퍼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인터넷 세상에는 그렇게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루머가 삽시간에 부풀려져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여
인터넷 세계를 장악한다.
“이혼한다더라”, “집단 자살한다더라”, “폭행한다더라”,
“가정을 파괴한다더라”,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더라”
이러한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또 한번 경악하게 된다.
어처구니 없게도 목사의 입에서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타 종교를 겨냥한 것으로, 그를 따르는 신도들까지 합세해
“세균, 알코올중독자, 마약중독자, 정신병자 같다” 등의 내용으로
악성 글들을 퍼뜨린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연쇄적으로 퍼지는 것이다.
이런 형태로 진행된 루머는 사람들이 믿든 안 믿든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실제 루머로 인한 무차별 폭언과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생겨났고,
전화와 연락이 전면 금지당한 채 정신병동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단란했던 여러 가정이 순식간에 파괴되었다.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내용들이 대법원에 의해 ‘허위사실’로 밝혀졌으며
악성루머를 퍼뜨렸던 목사는 결국 명예훼손죄로 처벌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퍼뜨린 악성루머 즉 온라인 상의 언어쓰레기는
이렇듯 냉혹하고 잔인한 흉기가 되어 우리 이웃들을 찔렀다.
인간의 마음속을 쓰레기언어들로 채우는 행동은 범죄다.
독한 증오, 무차별적인 폭언들을 쏟아낸다면,
그것은 악성루머에 휘말린 사람들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행동이다.
지금도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십 km 혹은 수백 km로 퍼지고 있는 악성루머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악성루머, 이제는 누군가 치워야 할 때다.
술 취한 자의 손에 가시나무가 잡히면 잡은 자의 손이 상하는 것은 물론,
술김에 닥치는 대로 가시나무를 휘두르면 맞는 사람들마다 깊은 상처가 나게 된다.
다음 언어쓰레기의 희생양은 당신이 될 수도 있다.
글.그림 출처 : 패스티브닷컴